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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보안여관 대표 최성우
       미당 서정주 선생이 머무르며 ‘시인부락’이라는 
       문학동인지를 만들었던 보안여관
       시간 속에 감춰졌던 한국 문학 역사의 한 페이지는 최성우 
       대표에 의해 우연히 발견돼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지난 해 보안 1942라는 새 건물을 곁에 둔 보안여관은 
       예술과 일상의 경계 위에서,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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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1. 왜 ‘서촌’이라는 지역을 선택한 건지?
       서촌에 온 건 인사동과 삼청동이 문화예술 생산 장소로서의 
       기능이 상실되고, 소비적인 형태만 일어나는 지역이 됐다고 
       봤기 때문이에요. 2007년 당시만해도 서촌은 지금과 많이 달랐죠. 
       사람들이 거의 몰랐고, 상권도 없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문화예술 
       공간을 향유하는 타깃과 위치적 측면에서의 접근성에서 서촌이 가장 
       적당하다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건물을 지을 만한 큰 땅이 없어 
       서촌을 거의 1년 반 동안 돌아봐야 했어요. 보안여관 자리에 관심이 
       있었지만 판다는 얘기가 없었고, 우연한 기회에 건물 주인을 만나 
       1년 가까이 협의를 한 뒤에야 보안여관을 매입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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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2. 오래된 여관인 ‘보안여관’을 매입한 이유?
       지금의 보안1942자리에는 원래 양옥집과 한옥집이 한 채씩 
       있었어요. 보안여관까지 3개의 입지를 사서 하나의 
       문화예술공간을 지으려고 했습니다. 보안여관이 지금의 
       이런 보안여관인줄 모르고, 단순히 오래된 건물인 줄로만 
       알고 있었죠. 그 당시 검색창에 보안여관을 치면 그냥 
       ‘여관’으로 나왔어요. 대실인지 숙박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1만 5천 원쯤 하는 그냥 오래된 여관으로요. 그런데 새 건물 
       설계를 하는 시기에 비가 와서 건물을 보수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보안여관이 오래된 목조 건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제가 일본식 적산 가옥에서 태어나 자랐거든요. 그 순간 ‘이건 
       내가 허물 수 있는 건물이 아니구나. 허물면 큰일나는 
       건물이겠구나’ 직감했죠. 그 후 보안여관 기록을 찾아보니 
       1936년 서정주 선생이 머물며 초창기 문학동인지 ‘시인부락’을 
       만든 장소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보안여관이 한국 근대문학의 
       정체성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그대로 보존하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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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3. 보안여관을 ‘전시 공간’으로 사용한 것은 프랑스 
       유학 경험이 반영된 것인지?
       유럽은 도시 재생이라든지 옛날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제가 프랑스에 처음 가서 방을 
       구할 때 부동산 직원이 자꾸 150년, 200년 된 옛날 집을 
       보여주더군요. ‘새집 좀 보여달라’고 해서 간 곳이 50년된 
       집이었어요. 그게 그들에게는 새 집이었던 거죠. 프랑스의 
       오래된 성에 술 마시는 공간을 만들고, 병원을 허물기 전에 
       열리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공간을 전환해 
       활용하는 사례를 봤고, 참여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보안여관을 당연히 문화예술 공간으로 쓴다는 생각을 한 
       거예요. 그런데 보안여관에서 처음 전시를 하니 ‘여관에서 
       청년 작가들이 이상한 짓을 한다더라’하며 난리가 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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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4. 보안여관이 다른 복합문화공간과 다른 점은? 
       보안여관은 경계와 전체를 본다고 할까요? 컨템퍼러리
       아트씬에서 복합 예술 공간들은 시대의 담론을 만들어야 
       하니까 굉장히 진지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하나에 집중하고 
       치우치게 됩니다. 전체 안에서 세부만 보고 있는 거예요. 
       저는 시대가 바뀌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 생활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안여관과 보안1942의 컨셉은 
       ‘먹고, 자고, 읽고, 보고, 걷고’ 예요. 그게 사람들의 다섯 가지 
       삶의 형태라고 봤고, 이 공간에서 그런 걸 해보자는 거죠. 
       ‘카페에서 먹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고, 서점에서 읽고, 
       전시를 보고, 서촌 주변을 걷는 것’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장 확실한 다섯 가지로 브랜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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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5. 서울번드에 대한 첫 인상은? 
       솔직히 말하면 ‘여기 대표님 뭐지?’ 이 생각부터 들더군요. 
       요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일들이 많지만 ‘어떤 사람이 
       이런 일을 하지? ’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번드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같이 일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요. 또 제가 차를 자주 마시는데 지아 티박스를 실제로 
       보고 싶었어요. 이렇게 보니 제 찻잔과도 색이 참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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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6. 평소 차를 즐기는지? 
       대학 때부터 차를 마셔왔기 때문에 커피보다 차가 익숙합니다. 
       제 개인 차 도구들이 보안1942 이곳저곳에 널려 있을 정도로 
       많아요. 대만에서 쓰리코 같은 티팟이 나올 수 있다는 건 
       지금까지 중국문화권에서 차 문화가 오랜 기간 축적되어 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걸 바탕으로 현대적인 티팟이 탄생한 
       거고요. 한국은 차 문화가 사라져버렸고, 그래서 이런 모던한 
       티팟이 많이 없잖아요. 있다하더라도 여전히 가격이 비싸고, 
       예술적인 수준이지 일상 생활까지는 못 내려왔어요. 아직은 
       전통 차 문화가 일상에 녹아들지 못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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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7. 수집하는 소품이 있는지?
       오디오를 좋아해서 빈티지 스피커와 앰프를 모으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 나온 제품을 가장 좋아하는데, 보안 1942 지하와 
       게스트하우스인 보안스테이에도 제가 수집한 오디오 제품들이 
       있어요. 보안스테이 41번 방에 있는 장 전축과 비슷한 것들이 
       너무 많아 보관이 어려워 친구한테 맡겨놓기도 했죠. 우리나라 
       전통 도시락통도 제 수집품 중 하나입니다. 4-5개쯤 있는데 
       보안여관 행사할 때 케이터링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로 국내 
       여행을 다니면서 구입 하고, 주변에 골동품상이나 공방하는 
       분들에게 ‘비슷한 것 찾으면 연락달라’고 해서 구할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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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8. 보안여관의 최종 목표는?
       보안1942가 오픈한 지 이제 1년 됐는데 수익구조가 거의 
       맞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보통 전시 하나를 하려면 4천만원이 
       듭니다. 이번 전시도 그 정도 비용이 들었는데, 우리는 전시와 
       관련해 국가 기금을 받거든요. 결국은 세금을 쓰는 것이니 
       마음도 불편하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경제적으로 종속되는 거
       잖아요. 앞으로는 이곳에서 나온 수입으로만 보안여관을 
       운영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저와 같은 목표를 가진 스텝들이 노동에 대한 
       적당한 페이를 받고, 그렇게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것이 굉장히 
       큰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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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9. 최성우 대표의 목표가 있다면?
       보안여관은 우리만의 색깔과 톤앤매너로 우리만의 대안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만 이러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은 뭐하는지 궁금해지는 거죠. 
       작년에 영국의 노팅햄에서 보안여관과 굉장히 닮은 기관에 갔어요. 
       건물도 비슷했지만 그 곳의 지향점, 대표의 생각마저 저와 너무 
       비슷했어요. 우리 둘이 ‘도플갱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거리가 9300km 떨어진 영국과 한국에 있는 우리가 비슷한 
       지향점을 갖고 있는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대의 
       니드가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하게끔 만들었고 세계 곳곳에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제 목표는 오랜 시간을 두고 전세계 속에서 
       보안여관이 어떤 좌표에 있는지 찾아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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