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과 작품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고 아예
구분해서 작업을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류종대 작가님과 협업한 버블컵은 중국에 공장이 있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상품인데, 옻합이나
옻칠잔 등은 목선반
작업은 남원에서, 옻칠 작업은 직접 손으로 만드는 수공예
작품이라는 것에 더 방점을 두죠. 모두 저의 정체성이 담겨
있지만 이를 여러 갈래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끔 ‘이게 작품이에요, 상품이에요?’를 묻는 분들이 계신데
그럴 때 참 난감하더라고요. 쉽게 설명하자면
작품이 2~3만원이고,
제품이 5~6만원일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결국은 결과물이 어떻게
놓여지고 어떤 감흥을 주느냐가 중요하지 무엇으로 정의하는 지는
그리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